[핀란드 사리셀카] 칵슬라우타넨

칵슬라우타넨 리조트의 유리 이글루.
핀란드나 오로라를 검색하다보면 나오는 숙소다. 숙소가 유리로 되어있어 누워서 편히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편하고 좋아보이는대신 가격은 1박에 90만원 정도로 살벌했다.

처음엔 비싼 가격에 차선으로 Northern Lights Village에서 2박을 하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래도 자꾸 미련이 생기고 칵슬라우타넨의 근방까지 왔다가 가버리면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정말 수십번을 고민하다가 1박을 질렀다.

리조트는 이스트 빌리지와 웨스트 빌리지가 있었다. 이스트가 먼저 생기고 나중에 웨스트가 생긴듯, 웨스트쪽이 좀 더 상업화된 리조트 느낌이었다. 두 빌리지 간의 거리는 차로 7분 정도로 거리가 있는 편.
이스트쪽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적다고 해서 이스트 빌리지로 예약을 했었다. 하지만 방에 들어가보니 유리 하나가 금이 가 있어서 방 교체를 요구했고 그렇게 해서 웨스트 빌리지의 글래스 이글루 방에 묵게 됐다.
이스트와 웨스트 양쪽 다 이용해본 사람은 별로 없지 않을까? ^^

리조트 안에서 짐 이동은 이렇게 썰매를 이용하게 되어있었다. 재밌었지만 리셉션에서 숙소까지 도보로 5분 이상 걸려서 나중엔 좀 힘들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차가 있으면 숙소 앞까지 운전핵서 짐을 내려도 된다는 것 같다. -.-)

풍경 좋고~

숙소 안에는 오로라 알람도 있었다.
오로라가 뜨면 알려준다는 것 같다.

숙소는 전망에 모든 걸 몰빵하고 편의성이나 프라이버시는 포기한 것 같다. ㅡ_ㅡ 옆집 안이 훤히 보이는 건 물론이고 화장실도 작아서 불편했다. 변기 옆에 세면대가 있긴 했지만 샤워시설은 없어서 샤워는 별도의 공용 사우나 건물에서 할 수 있었다.

일기 예보나 오로라 지수 예보도 좋아서 큰 기대를 했는데 이틀 전에 일기 예보가 맑음에서 눈으로 바뀌더니 그대로 이어져서 실제로 눈이 내렸다. 나의 비싼 숙박비는 그렇게 사라졌다. 엉엉 ㅠㅠ
앞으로 2~3일간의 날씨가 계속 안좋다고 하니 이제 다른 곳으로 가보라는 신호인가보다.

아쉬움을 안고 쓰린 속을 달래며 잠을 청했다.

이건 드론으로 찍은 주변 경치.

작성일 : 2019-03-09 / 조회수 :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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